눈 덮인 해인사 백련암.

눈 덮인 해인사 백련암.
부산에 이런 추위는 처음인 것 같다 너무 추우니!
杜門不出 따뜻한 게 제일 좋은 것인가?
이른 아침인데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해인사 가보자고 한다.
망설여진다 아직 아침도 안 먹었고 그냥 따스한 침대에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할까 말까 할 때는 항상 하는 쪽으로 결정한다.
그때 할 걸 하고 후회한 적이 많다. 그래서 나는 항상 하는 것으로 이때까지 살아왔다.
좋은 관계란 서로 마음의 대화가 편해야
하고 진심이어야 한다.
우리는 성격이 그런대로 잘 맞는 것 같다 사소한 것들을 따지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편한 관계가 좋다.
해인사 가까이 오니 눈 덮인 山, 野가 너무나 아름답다 路面에는 제법 雪이 쌓여 있다. 흰 눈 덮인 산야가 멋지다. 오랜만에 눈을 밟아본다. 그 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뽀드득뽀드득한다.
참 맑고 정겨운 소리다.
오늘처럼 갑자기 떠나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지나치게 세밀하게 계획을 하고 날짜를 잡고 떠난다는 게 그리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좌충우돌, 막연함, 난처함,ᆢ만나서 당황스러워도
해보고 남에게 기대어도 보고 하는 것도 가끔은 괜찮을 듯.
빈틈새 없이 완벽한 것도 좋지만
틈새가 좀 있고 약간 허술해 사는 것도
인간적 멋이 있을 것이다.
예정에 없이 무작정 떠나보는 그것도 괜찮을 것 같다.
오늘 지식in에 검색하여 性徹스님에 대하여 읽어보았다.
해인사호랑이, 나를 親見하려면 3,000拜를 하라.
山은 山이요 水은 水이다.
이는宋나라 때부터 사용해 온 구절로
山是山 水是水의 구절로 있는 그대로
보고 단순하게 접근하라는 것이다.
스님은 가셨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지내셨다니.
천천히 더듬어 보고자 한다. 스님 계셨을 때 그때도 이렇게 白蓮菴子 절이 화려했던가? 아닐 것 같다.
스님의 성격에 비하면 근면검소를 많이 강조하셨는데 ᆢ
지금 계시면 호통을 칠듯하다.
깨끗하고 현대화된 것 같다.
한 10년 사이에 해인사가 옛날보다는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다시 스님의 자취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성철의 본명은 이영주 경남 산청에서 태어 낳고 일찍
결혼하셨고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셨고 위장병으로
절에서 요양 중 25세에 해인사 동산스님의 제자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마 일찍 결혼시킨 건 스님이 될까 봐 부모님이 걱정하셨나 생각됩니다.
그 나이면 평범한 나를 기준하면 ᆢ
이해가 안 된다.
비범한 인물은 대부분 思考, 行動, 말, 미래를 보는 안목 여러 가지로
다른 게 보이는 것인지?
스님께서 청년 시절에 의문을 가진
2 가지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인간은 왜? 죽는가?
영원한 건 없는가?
2가지로 되어 있다.
불교는 고차원의 철학을 가진 종교다.
모든 사람들이 갖는
평범한 의문이기도 하고 너무 일찍 고민한 철학적인 물음인 것도 같다.
또.
3000拜는 왜? 강조하고 조건을 내걸었을까?
삼천배를 하는 동안 자기를 낮추고 자기를 생각해 보고 겸손해졌을 때만이 참 마음이 생기고 불성이 생긴다고 생각하셨을까? 아마 그게 맞을 것 같다. 스님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다고 하고 체구도 크시고 서당에서 한문 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되어 있다. 세상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스승이 제일 중요한 하나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막막하고 혼란스러운 정신세계에서 행동에 기준점이 되고 좋은 좌표를 제시해 주고
지름길과 등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겠지.
스님의 스승은 동산스님이다.
동산스님한테서 受戒를 받고 제일 처음의 화두는 狗子 無不性이다. 개는 왜 불성이 없는가? 하는 話頭를 받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나는 최근에야 안 사실이지만 스님은 그저 속세를 떠나 머리만 깎고 공부만 하면 스님이 되는 줄 알았다. 다른 종교와의 차이점은 불교는 다른 종교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이것은 내 생각이지만
개인의 수행을 강조하고 있다. 得道 처음부터 끝까지 지난한 자기 공부와 수행 과정의 연속이다. 한평생을
안거와 해제가 따로 없는 수행의 반복이라고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수행 정진.
이것이 다른 종교와의 조금 다른 점이란 생각이 든다.
寺~菴子~土窟 이렇게 구분한다면
절은 그런대로 구색을 갖춘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寺을 말하고 菴子란? 절 보다 작은 규모의 寺 土窟은
혼자서 정진수행하는 간단한 곳 이렇게 생각하면 되고
이토굴 정도의 개인 수행처가 한국에는 생각보다 많다. 약 3,000개 정도라고
하니 많은 숫자다.
또.
해인사나, 통도사, 송광사,. 범어사ᆢ 최근 많은 寺刹에는 叢林이란 명칭, 현판을 달고 있다.
이는 講院, 律院, 禪院등 ᆢ寺이
갖춰야 할 제반 시설을 모두 갖춘 종합대학이라고 보면 된다.
해인사는 최초 조계종총림이다.
性徹스님도 국내의 많은 절에서 한평생을 수행정진하신 존경하는 大宗師다.
불교에서 대종사란 고승의모범된 종교
지도자를 말한다.
25살에 자기가 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 그 길을 한평생 살아간 성철은 존경받기에 충분한수행자이고 스님께서
한국불교사에 남긴 여러 업적은 너무나
크고 청년기에 봉암사 결사대회는,
한국불교사에 길이 빛난다.
결사대회의 핵심은 불교정화운동이다.
倭色 불교배척, 禪과律의 체계화,
시주에 의한 사찰운영을 금지하고 자급자족 자립의 사찰운영ᆢ
너무나 많아 열거하기가, 그렇다.
우리는 보통 女 불자를 菩薩이라 부르고 남자불자를
處士라고 부른다.
불자가아니드라도 남을 위하고 배려하면 보살이고
자기만을 자기 주변만을 위한다면 그저 중생이다.
검색한 스님에 대한 이야기는 기록이 너무나도 많다.
스님의 근면, 검소한 생활, 해인사 호랑이란!
별명까지 여러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생략하고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기의 목표를 실현하고
달성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하고 신념이 확실한 분들이다.
성철스님도 이런 분 중에 한 분일 것이다.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눈 덮인 소나무 및 寺刹을
보게 되어 만족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우리는 돼지국밥 한 그릇씩으로 저녁을
먹고 또 살아 있는 동안 여러 곳에 가보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아무튼 잘 간 것 갔고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스님의 일생에 스승을 누구로 택하느냐? 무척이나
중요하다.
살아가는데도 도반이 참 중요하다. 자기와 함께 지향점이 비슷하고 같이 할 수 있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 축복이고 힘이다.
갈까 말까? 할까 말까? 망스림이 올 때는 항상 하자.
눈 내린 해인사는 말이 없고 아름다울 뿐이다.
2025. 02.22.
松坡 成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