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봄이 오는 소리

松坡 成慶 2016. 3. 16. 23:57

봄이 오는 소리

멀리 금정산 산허리는 멀리서 보면 참아름답다.

양옆으로

도시가 잘 형성되어 있고 바다와 잇는 낙동강 줄기의 자전거 길은 너무 아름답다.

내가 사는 아파트 정원도 겨울 내내 메마른 가지와 건조한 나무들로 볼품없고 삭막하다만

언제 부터인지? 나무에 수분과 생기가 돌고 모르는 사이에 움이 트고 싹이 나고 이제 제법

잎새가 형태를 이루고

봄을 알리는 신호가 가득하다.

산유수는 노란 잎을 내밀고 벚꽃 나무도 제법 형태를 갖추고 우리가 모르는 추위 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의 과정을 겪고 했는가 봐!

거실

실내에도 난과 선인장 종류도 이제 제법 생기가 가득한 봄날이다.

나는

봄 꽃 중에는 목련꽃이며 개나리 진달래 벚꽃 …….이런 게 좋더라.

봉오리 맺힌 목련의 자태는 정말 일품이지 …….

만발한 개나리 울타리며 진달래 가득한 봄 산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산은 산대로

바다며 강은 또 강대로 얼마나 특색 있고 정감어린 계절인가? 누가 이 생동의 계절을 싫어하는 이 있을까? 가고 싶으라! 저 아름다운 섬진강 강변길을…….

아 먹고 싶다.재첩국 한 그릇이며 입에 깨물면 바다 냄새가 향긋한 멍게, 해삼, 바지락…….

봄에는 왜 이리 먹고 싶은 게 많은지?

사위가 사준 작은 연두색 배낭에 간단한 김밥을 준비하고 올해도 혼자서 자전거 길을 가볼 까? 낙동강 자전거 길은 너무 좋다. 조용하고 한적한 주위며 아는 이 없어도 서로 인사하며 친구가 될 수 있는 동호인들이 너무 많고 좋은 비싼 복장이며 자전거가 아니어도 소탈하고 부담감 없는 봄길이 된다.

봄노래는 참 정겹다.

봄노래를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정처 없이 생각 없이 멀리멀리 가보는 기쁨은 너무 좋더라. 또 이제 멋을 내는 나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남아있는 옷 중에 봄에 입을 수 있는 가벼운 옷을 깨끗하게 챙겨 입고 지나버린 봄날을 반추하면서 오늘 지금의 소박한 봄날은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겠는데…….

우리가 모르는 하루의 변화는 대단한 것이다. 땅 밑에서 이루어지는 쉴세. 없는 변화며 식물의 성장과정이며 또 양서류들의 변화 모두가 신기하지 아니한가?

돌아가신 사랑하는 어머님은 계실 때 지금쯤이면 쑥 뜯으러 가자고 야단일거다.

고깃국보다도

쑥국이며 쑥떡을 좋아하셨다. 참 소박 검소하셨던 어머님이 기억나는 계절이다.

모두들 힘이 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이봄을 만끽하고 사랑하자

2016.03.15 成慶

 

 

 

 

노래:봄 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