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즐김과 멈춤

松坡 成慶 2017. 5. 23. 23:36

즐김과 멈춤(樂/止)

즐김과 멈춤(樂/止) 둘 다 끝이 없기에 누군가의 의지로 멈출 수가 있어야 한다.

즐기기만 하고 멈출 수가 없을 때 우리는 많은 화를 당하게 되고 그 결과를 많이 보아왔고 경험했다.

즐거움보다 멈춤이 더욱 중요하고 그 시기와 모양 더욱 중요하다.

우리 成家의 대표 선비 중 한 분이신 사육신 三門 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後裔로서 못 쓰는 한문이지만 樂/止를 써 본다.

 

먹향 가득 짙지만 붓끝은 날카롭지가 않구나.

그침을 할아버지는 아셨는가? 본다. 어디서 멈추어야 할지?의

규칙을 안다는 건 군자와 범인의 차이인가?

끝이 없는 길에서의 선택과 마침. 절제와 균형이 있는 즐김 이 얼마나 쉬운 것 같으면서도 또 어려운 것이다.

잠깐 호흡을 멈추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저 등산가는 아름다운 산을 오르기만 할 것인가?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만 계속할 것인가?

맛있는 음식은 가득가득 먹기만 할 것인가?

권력은 계속 혼자서 나만이 누려야 할 보물일까?

부의 집중은 일부 계층만이 소유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끝이 없는 것 같다.

멈춤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아무도 멈출 수가 없고 자신의 의지만이 이를 멈출 수가 있고 우리 역사와 현실은 분명 많은 것들을 증명해 주었고 보여 주었다.

우리 모두 성능 좋은 마음의 브레이크를 양쪽에 달고 살아야 할 것 같다.

100년 시대를 이제는 쉽게 이야기하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정말 긴 시간인데 100년을 즐겁게 살면 또 만족할까?

그러나 그침은 우리에게 지는 것 같으면서도 어김없이 있었고 보여 주었다.

인위적으로 되는 그침이 있는가? 하면

안 되는 그침도 참 많이 보아 왔다. 인연도 사랑도 그침이 항상 동반되고 우리 주변에 즐김과 그침 항상 같이 살아가는 것 같다.

자신의 숲을 그려보고 정리해 가면서 살아보고 싶은데 지나온 모양과 그림이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다. 어쩔 도리가 있겠는가? 굽어진 길이 바르게 펴질 것도 아니고 남은 그림이라도 잘 그려보고 아름다운 숲은 만들어 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운치 있는 정다운 달님이 없을 때는 먼 곳에서 조용히 빛나는 별도 보고 한없이 달리고

나아가고 즐기고 싶을 때는 양 가슴에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조금씩 속도 조절을 하면서

간다면 아름다운 그침과 만날 것만 같다.

2017.05.23

墨香 成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