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피 향기를 맡으며 여름을 이긴다.
나는 커피 향기를 맡으며 여름을 이긴다.
정말 너무 무더운 날씨다. 숨이 훅훅 막힐 지경이다. 나는 일주일 내가 생활하는 계획표가
있다.
아무 일 하지 않는다고 너무 無計劃하게 아무렇게나 나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나이가 어중간하고 시간 가는 게 아쉽기도 하고 무엇엔가?
쫓기는 듯한 느낌도 든다.
나에게 남은 시간과 세월을 좀 더 알차게 아름답게 보내고 싶은 욕심이 가득하다.
1주일에 한 번은 필요한 책도 사고 너무 더우니까 에어컨 시설이 잘되어 있는 중고 서적 체인인 이곳
예스24 매장에 자주 오는 편이다.
특히
부산에는 3곳이 있는 데 서면, 수영,해운대 나는 거의 수영에 가는 횟수가 많다.
이곳이 제일 넓고 시설이 잘되어 있고 책 읽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鄕土 企業 고려제강에서 많은 투자를 하여 책도 싸게 살 수가 있고 여가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복순도가 식당이며 커피솝, 빵집 모든 게 넓고 크고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다.
나는
일주일에 하루는 테라로사 커피솝에서 커피 한잔과 빵조각으로 점심을 먹고 예스24 중고 서적상가에서 책을 보면서 보낸다.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향토 부산 시민을 위해서 이러한 공간을 제공하고 문화 사업에 투자하는 건 참 좋은 생각을 가지신 분인 것 같다, 부산의 많은 성공한 사업가들과 재능을 가진 예술인들이 이런데 관심을 계속 가지시면 부산은 참 좋은 행복한 도시가 될 것 같다.
이곳에는 복순도가라는 고급 식당도 있어 짙은 커피 향내를 맡으며 친구와 식사도 하고 대화도하고 음악도 듣고 너무 좋은 곳이다.
이곳에 오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아름다운 모습도 많이 본다. 젊은 부부가 어린이와 함께 와 책도 골라주고 읽어 주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나는 내 곁에서 엄마와 책 읽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몇 살인가? 물어봤더니 7살이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책과 친숙하게 해주고 많은 책을 읽는 습관과 관심을 심어 주는 건 자녀 교육의 80% 정도는 성공하는 길이란 생각이 든다.
가끔 이곳엔 노부부가 와서 책을 읽는 모습도 보이고 특히 젊은 여성들이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책에 몰입해 있는 모습은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피부에 잡티가 생기고 쭈글쭈글해지고 머리카락도 희어지고 빠지고 다리에 힘도 없어지고
자연의 현상인데 여기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영혼이 맑고 풍요해지는 일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면서 늙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젊은이들이 책을 정리 정돈하면서 아르바이트하는 모습을 이곳에서는 많이 본다.
정말 부럽고 좋아 보인다.
젊은 연인들도 많이 보인다. 정답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책을 고르고 읽는 모습은 너무 좋은 사랑을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이곳엔 신간도 있지만 대부분 먼저 읽고 소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책 주인들은 다른 신간을 사기 위해서 판매한 중고 서적이 많다.
좋은 제도인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한번 산 책은 절대로 팔지 않는다.
결혼하여 남의 집으로 이사 다닐 때 책을 한 번 버린 적이 있는 데 지나고 난 후 너무 후회한 적이 있다.
나는 가끔 이곳에서 남은 나의 시간에 대해서 고민에 빠지곤 한다.
무엇을 해야 긍지와 보람이 나에게 충만해지고 他人들을 위해 무엇을 하면 조금이라도 의미 있는 삶을 살고 갈 수가 있을까?
그리고
구체적으로 써 보기도 한다.
건강관리, 세계 여러 나라를 가보는 것, 많은 독서, 원금 손실이 없으면서 쓸 돈이 많아지는 것,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탐방하는 것. 멋진 사진을 찍는 일, 고전 공부, 한문 및 문인화 공부 한시를 멋지게 쓰고 매화를 잘 그려 보는 것, 타인을 위한 봉사…. 대충 이런 것들이다.
어떨 때는 욕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건강할 때 많은 걸 해 보고 싶다.
나는 인간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喪家에 많이 가보고 하다 보니 이제는 언젠가 인간은 때가 되면 진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되고 나도 그렇게 될 거란 자연스러운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많은 것들을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다.
요 몇 년 사이 보고 싶었던 책도 많이 보면서 나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왔는지 대해서 認識을 했다.
나는
많은 고생과 질곡으로 힘들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내 삶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삶이었다는 結論을 알 수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며 많은 누림을 받고 그래도 무난한 삶이었다는 걸 나는 이제껏 모르고 불평으로 남의 탓으로 살아온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분들께
감사하고 무언가의 봉사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어본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결정은 못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고 고요히 흐르는 강물을 보고 새 소리를 듣고 젊은 시절엔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새를 보러 많이 다녔고 잘 단풍 던 명산에도 많이 다녔고 자연의
변화를 감성 깊게 관찰하고 지켜보았다.
나이가 어느 정도 되면 자기의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는 기회를 많이 얻는다.
이런 조용하고 아늑한 책 무리 속에 앉아 있으면 아무리 과거의 삶을 생각하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인간이라 후회와 아쉬움이 쉽게 잊히겠는가?
그러나 이 많은 책은 나에게 남은 시간에 해야 할 여러 일에 대해서 좋은 길과 答을
줄 것이란 確信이 든다.
2018.07.25.
松坡 成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