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내 마음이 머무는 그곳 通度寺

松坡 成慶 2016. 5. 4. 02:08

내 마음이 머무는 그곳 通度寺

 

한 달이면 두 번쯤 나의 발길은 맑은 목탁 소리와 화엄이 불타는 通度寺를 찾는다.

너무 넓고 깨끗하고 진정 전통 佛寶가 가득하고 살아 엄숙한 불교의華嚴 聖典을 만끽하면서 절다운 그리고 절 냄새가 나는 이곳을 나는 사랑한다.

뭐 佛敎에 대해 깊이 아는 것도 아니고 잘 알지 못하지만 나의 정서와 가장 가까운 곳인 것

같다. 오늘은 사랑하는 외손자 태훈 이와 같이 왔다. 4살 박이 어린이 지만 이렇게 조용하고

정적인 고찰을 보여 주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정서가 안정되게 형성되고 많은 것을 보고 경험 시켜 주고 싶다.

영축 총림 통도사

총림이란 어떤 의미 일까?

잘은 모르지만 사찰로서 갖춰야 할 종합적인 체계를 갖춘 사찰이란 뜻이 아닐까 싶다.

며칠 있으면 사월 초팔일이다.

절에서는 그 준비로 무척 바쁜 듯 보인다. 벌써 곳곳에 연등 다는 일 보살님들은 제기를 닦고 있고 냇가에는 목각으로 만든 오리 및 장식물이 올해는 새롭다.

특히

나비/연꽃/여치/잠자리/한가한 노인들이 모여 앉아 장기 두는 모습의 재현/어린이들이 목마 타는 놀이……. 목각으로 재현 시킨 여러 모습들은 참 이색적이다.

 

 

 

 

외손자 녀석은 처음와 보는 곳이라 신기 한 게 참 많은 모양이다.

특히 절에서 청소 및 운반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가 신기 한지? 한번 타 보고 싶어 한다.

워낙 차에 관심이 많은 녀석이라 당연하지……. 잠깐 운전대 위에 앉아보고 내리라고 했다.

 

 

또 일주문으로 들어가면 양옆에 서있는 무서운 할아버지를 보고는 신기한지? 觀心이 대단하고 몇 번이고 다시 보곤 한다. 나쁜 짓 하면 할아버지가 벌준다고 착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본다.

아직 까지는 잘 먹히는 것 같다. 아주 순진한 이 순간처럼 착하고 善한 영혼으로 자라기를 기도해 본다. 외지에서나 외국에서 오면 통도사 본 사찰만 보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도사는 주변에는 멋진 암자가 너무 많습니다.

올해 1월1일에는 나는 극락암 뒤편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새로운 각오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주 와이프와 딸과 함께 이곳을 산책하고 선한 삶을 살고 식구들과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의 건승을 기도하기도 한다.

맑고 깨끗한 시냇가 의자에 앉아 외손자 녀석에게 월드컵 아이스크림 1개를 사주고 먹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

우리나라에서 3대 사찰이라면 해인/송광/통도사라 알고 있다.

해인사(불법) 송광사(불승) 통도사(불보) 사찰이라 말한다. 통도사에서 자랑하는 많은 불교 寶物들이 이곳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이곳을 지키고 가꾼 많은 고승들의 글씨 및 보물들을 보면서 불교의 깊이와 深奧함에 다시 한 번 숙연해 진다.

 

내가 아는 것은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지혜 보살(관세음/관자재)보살의 마하반야심경

을 보니 그것은 조금 이해가 되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천천히 관심과 공부를 좀 해보고 싶다. 觀世音 세상의 모든 音 소리를 보고 듣고 이해하고 般若 하라(깨우쳐라). 7개의 經 가운데 가장 많이 읽히고 간단하고 기본이 되는 經이라고 한다.

나는 통도사 여러 곳 중에서 타원형 다리가 있는 이곳을 제일 좋아한다.

시냇가를 기준하여 양쪽으로 건널 수 있도록 아치형으로 놓인 다리다. 참 운치가 있고

상징적이고 연결과 인연을 강조하는 다리인가? 이곳에서 사진 앵글을 잡으면 통도사 일주문과 함축된 정경이 잘 調和를 이루기 때문일까?

 

 

외국인 스님 중 혜민스님이 여러 불자들을 모시고 탐방을 오셨는지? 저 멀리 보이신다.

키도 크고 워낙 많이 알려진 스님이시라 나도 알 수가 있었다.

불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교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니고 이제 나이가 들고

자신을 정리해 볼 나이가되었으니 이런 조용한 곳에서

살아온 지난날의 일들에 대해 반성과

향후 남은 삶에 대한 마음의 정리 및 생각 이런 것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약간 걱정이 된다. 이렇게 조용하고 유서 깊은 傳統 寺刹이 너무 상업적이고 세속화되고 자연이 파괴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좀 된다. 얼마 전 중국의 소림사가 너무 상업적이고 그 전통과 운영이 여행객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걱정을 들었기 때문일까? 우리는 이런 歷史的이고 의미 있는 사찰의 전통과 保存이 영구적이고 잘 保護가 되었으면 좋겠다.

외손자 녀석은 무엇이 좋은지? 집에 가자고하니 좀 더 있다가 가자고하면서 이것 저곳을 가보자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同行이라 생각하고 멋있고 의미 있는 追憶이 될 것 같다.

이곳에서 나는 나이든 노인들을 많이 보고 또 연인들도 많이 본다.

무엇 때문일까? 누구든 지난일이 만족하겠는가? 뉘우치고 반성해 보고 의지해 보고 싶은 게 人間의 本性이 아닐까? 또 자식들의 安寧과 남은 생에 대한 좋은 삶과 건승을 절대자에게 의지하고 스스로 위안 해보는 것 아닐까? 새로 출발하는 사랑하는 사람들도 앞으로 좋은 삶을 위해서 서로 동의해 보고 각오해 보는 의미를 갖는 것이겠지?

아무것을 얻지 못해도 우리는 기도하면 좋을 것 같다.자신을 위해서 또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의 기도와 각오가 잘 이루어 졌으면 참 좋겠다.

2016.04.24 成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