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 가는 해인사 길
해인사를 찾아가다.
10여 년 만에 다시 찾아보는 혼자만의 여행길이다, 설 연휴라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가
되고 가볍게 혼자 떠나는 여행길이다.
여행길이란? 이렇게 부담감 없고 가벼워야 좋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설 연휴 다음 날이라 고속도로는 조용 한산하다. 최근 몇 년간은 국내 여행은 많이 다니지
못했다. 이렇게 교통망이 잘 정비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주변과 주변의 연결망이 아주 잘 되어 있다.
내가 자란 농촌의 풍경과 지금의 농촌 풍경은 너무 다르다.
농촌이라기보다는 도시 변두리처럼 보인다.
나는 농촌에서 자란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주 벼가 성장하는 모습이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자주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활한다. 부마 고속도로를 지나 대구 가는 길 현풍에서 고령 쪽으로 내비게이션은 가르친다.
시원시원 너무 좋은 여행길이다.
한국의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는 너무 많이 가 보았고 요즘도 자주 간다.
해인사 역시도 대장경이 보관된 또 많은 고승을 배출한 총림으로 잘 많이 알려진 사찰이다.
연휴라서 그런지 많은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찾아왔다.
1km쯤 올라가면 이곳에도 통도사처럼 해인을 지키고 빛낸 여러 고승의 부도탑 들이 보이고 많은 스님 중 나는 성철스님을 잘 알고 존경한다. 스님의 사리가 모셔진 이곳은 스님의 지난 생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일 위쪽 산기슭에 스님의 그간 삶의 업적과 불교에 미친 여러 영향과 말씀들을 쓴 비석과 탑들이 보인다.
스님의 여러 업적이나 활동 사항이야 여기에 재삼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유명하지만, 스님의 삶은 불자의 처지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한 인간의 처지에서 봐도 너무나 위대한 삶이란
생각과 함께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삶이다.
고뇌와 의문이 없는 삶이 무엇을 이루어 낼 수가 있겠냐? 만
스님은 일찍 그 나이에
어떻게 이런 의문과 고민 가질 수 있었을까? 그리고 종교와 진리 탐구 사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고민하면서 한평생을 살아오셨다.
또 스님께서는 이것이 진정한 인간이 존재하는 진실한 삶이 아니라면 또 다른 무엇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불교를 떠난다고 했으며 불교만이 할 수 있는 진리 추구이기에 여기에까지 이렇게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나는 언제쯤 나에게 맞는 믿음을 갖고 나를 찾고 느낄 수가 있을는지?
좀 난해한 생각을 가져 본다.
이제
조금 세상을 산 나이가 되었다는 증거인지는? 모르지만 자주 조용한 사찰을 찾고 마음이 편안
해짐을 느껴본다.
내려오면서 정수관 지하에서 떡국 한 그릇 공양하고 나는 순천만 갈대와 새를 보러 다시 가볍게 여행길을 재촉해 본다.
2018.02.18.
묵향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