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혼이 되자.
추억의 덕수궁 돌담길
아름다운 영혼이 되자.
아름다운 꽃을 보면 감탄하는 감정을 가진 심성, 곧은 소나무와 대나무를 보면 마음을 가다듬어 보고, 밝은 달과 별을 보면 가슴에서 중얼거림이 나온다면 이 역시 아름다운 영혼의
소리일 수가 있다.
도시 육교나 지하도 주변에 상습적으로 구걸하는 사람을 보면 오늘도 내일도 약간의 도움을 주면서 알면서도 속아 보는 마음도 아름다운 영혼이다.
이런
영혼은 노력으로 되는가? 타고나는 것인가? 어느 정도는 타고 나야 할 선한 영혼의 소유자다. 이런 영혼이 많을수록 우리는 삶의 가치를 느낀다.
변화무상 하는 자연에 영혼과 육체를 맡기고 둥실둥실 함께 춤추며 가보자.
영혼이 정말 가볍고 편안해진다.
아름다운 자전거 길을 달리다 보면
노랑나비 한 마리와 화려한 색상의 날개를 가진 이름 모를 새들이 나를 따라서 오면서
무슨 소린지? 는 알 수 없지만 재잘재잘한다.
아마 사랑한다는 소리겠지? 이렇게 아름다운 언어가 있을까?
나는 알지 못하는 저 다른 세상에서의 행복한 영혼이 되기를 기도하기보다는
오늘의 행복한 영혼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싶다.
하얀 고무신에 볏짚 모자를 쓴 스님과 만나면 나도 모르게 경건해지고 두 손에 합장하며
먼저 인사를 한다.
나보다 아름다운 영혼일 것 같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고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 길은 아름다운 길이다.
옛날의 덕수궁 돌담길을 그리워하며 오늘 정비된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도 참 재미가 있다.
정동교회를 지나 현대와 과거가 함께 숨 쉬는 인사동에서 한복을 한번 입어 보는 것도 새로울 것 같다.
긴 여름날 오후 여유롭게 천천히 넘어가는 붉은 저 석양이 참 아름답게 보이는구나!
2018.06.22.
松坡 成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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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돌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