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오늘
나는 젊은 시절 산을 많이 다녔다 전문 등산가는 아니지만 아마추어치고는 많은 산을
다녔다. 설악산 지리산 웬만한 국내 명산은 틈틈이 많이 다녔다.
산은 나에게 많은 정신적 육체적 위안과 힘을 주었다.
어떤 일이든지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됨과 잘 보이는 야산이라도 준비가 필요하고 한걸음의 중요성과 겸손 우정을 알게 해 주었다.
오늘 사랑하는 딸이 쉬는 날이라 영화를 보러 갔다.
히말라아
아마 평소 내가 산을 좋아해서 엄마 아빠에게 보여 주고 싶었나 보다.
다큐성 픽션이 가미된 영화로 참 재미있게 보았다.
7000km에서 보는 인생은 어떻고 8.000km에서 보고 생각나는 인생은 또 어떨까?
어떤 인생의 답과 해안이 보일까?
왜 한평생을 전문산쟁이가되어야 하며 정복해야 할 대상이 산이었을까?
모든 사람마다 목표 및 삶의 형태가 틀리지만 사나이들의 끈끈한 의리와 정과 뚜렷한 삶의 목표를 보여주었다.
인간의 한계는 항상 있는 것이고 받아드릴 수 있어야 한다.
산이 겁이 났을 때는 등산을 그만 두어야 한다는 말과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면 더 이상 산을 오를 수가 없다는 말은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겁 없고 단순 할 때만이 산을 오를 수 있다는 말은 맞은 말이다.
아무튼 캐토밥도 먹고 좋아하는 커피도 먹고 팔 선생 요리도 먹고 참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늘 같이 생활하고 하나 뿐인 자식이지만 ……. 부모와의 소박한 시간의 하루는 부모로서 참 행복을 느낀다.
나는 항상 여유를 갖고 느긋한 사람으로 살고 싶고 산처럼 만물을 푸근하게 품을 수 있는 삶과 하나하나에 답하지 않는 둥근 바위로 살기를 노력한다.
내일도 행복한 날들을 기대하면서……. 행복한 오후
2016.01.11 成慶
음악:산울림 창문 넘어 어렴풋이 옛생이 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