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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만남

만남

너무나 큰 만남을 기대하지 맙시다.

너무 거창한 만남을 기대하지 맙시다.

그저 소박한 자연스런 만남은 여운이 남고 좋은 만남이 아닐 까요?

나는

연령으로 계산하면 16살 13살 차가 나는 두 분의 형님이 있습니다.

한평생 교육 일선에 계시다 퇴직 한지가 오래되는 2형님을 자주는 못 뵙지만 일 년에  길사 흉사 때 며 집안 행사 때 며 가끔씩 뵙는 것 같습니다.

인연이 되어 살아온 지? 많은 세월들…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셔 거의 부모님 같은 분들이며 나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고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사연도 많고 갈등도 많은 게 인생살이 아닐까요?

이제는 체력도 많이 떨어지시고 노쇠해진 모습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가끔씩 떨어져 사는 막내

동생이 생각이 나는지? 요즘은 전화도 한 번씩 잦은 편입니다.

외롭고 적적한신가? 봅니다.

인간 누구도 고독, 외롭지? 않다고 감히 주장할 분이 있을까요?

그렇게 다변 활발하신 분들이 아니시라 만나도 별로 왁자지껄 시끄럽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 만

농촌에서 성장했다 보니 내가 모르는 옛 추억이며 이야기 꺼리가 참 많어시나? 봅니다.

이렇게라도 가끔씩 만나 지난 옛이야기며 추억을 반추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듭니다.

평소 같으면

잘 출입을 안하실텐데…

작년에는 대구에서 제일 맛있다는 동인동 갈비 집에서 갈비도 사 주시고 올해는 약전골목 &산& 이란 한정식 집에서 맛있는 한정식을 사 주신다.

65살 먹은 막내 동생의 응석과 투정을 들어 주실 것 같은 두 형님께 응석이라도 한번 부려 볼까?

약령시장을 살펴보니 지난 학창시절이 머리에 가득하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다시 생각나고 많이 변화된 거리지 만 옛 거리 그대론데 ...

인걸은 친구는 자취가 없구나?

약령 시장을 지나 삼덕동 로터리 방향도 너무나 많이 변해버렸구나?

앞산 순환도로를 지나 청소년 수련원 근처 조그만 주막집에 간단한 동동주 한잔을 주문하고

직접 만드셨다는 두부 찬에 동동주 한잔씩을 나누어 마신다.

그리 큰 즐거움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살아가는 모습을 서로 나누고 확인하고 지난날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하고 서로의 건강을 걱정해 주고…

작은 일이지만 아름다운 모습이란 생각이 든다.

생각 같아서는 동해안에 파도치는 좋은 경치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유숙하면서 독한 소주라고 한잔 나누며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고 싶은데 건강이 안 되실 것 같구나?

재미있게 잘해보려하면 이제 몸이 따라 주지가 않는 게 인생인가 ?

내일은 늦고 오늘 생각한 건 오늘 해야만 후회가 없는 것이 인생인데 ...

그게 쉽지 않는 게 인생이다.

피곤해 보이시는 형을 집에 내려 주고 아쉬움과 애잔함을 뒤로 한 채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해 본다.

2017.04.30

墨香 成慶

 

 

 

통도사 송학로

 

노사연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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