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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소박한 知足


소박한 知足

따스한 햇볕이 가득한 아침

내가 어릴 적엔 하늘이 무척 맑고 공기도 깨끗하고 별도 볼 수가 있고 시골은 참 멋이 있었는데

도시며 시골의 공기와 환경이 왜? 이렇게 엉망이 되어 버렸는지? 안타깝다.

어제는 비가 조금 오더니 오늘 아침은 맑고 따스한 햇볕이 창가 가득 西齋 한복판까지 가득 들어와 기분이 좋은 아침이다.

나는 요즘 한문 서예 공부를 조금씩하고 있다.

늘 시커멓게만 보였던 먹빛이 햇살을 받아 이렇게 윤이 자르르 하구나!

나는 결혼하고부터는 대체로 좋은 집에서 살았다.

뭐 부자라서 그런 건 아니고 집만은 좋은 곳에서 살고 싶었던 의지가 그렇게 한 것 같다.

최소 34평부터~54평까지 그것도 부산에서는 강남이라 불리는 바다가 보이는 해운대에서 만 약 30년 이상을 살았으니. 어떻게 살았던 집 이 있는 것 아닌가?

가는 곳마다 햇살이 늘 가득했다.

창가에 아침이면 햇살이 밝게 들어오면 왠지? 기분이 좋고 좋아하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좋은

음악이 흐르면 정말 소박한 행복 아닐까?

화초에는 물과/햇빛은 참 중요하다.

화초도 참 많이 잘 자라 주었고 여러 종류도 키워봤는데 ,

그것도 한때인지? 요즘은 많이 시들해 버린 것 같다,

최근 중국 여행 때 베이징에서도 오염된 환경과 공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인간은 영장이라 했는데 자기가 생활해야 할 곳을 이렇게 오염으로 파괴를 하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젊을 때는 높은 자리에서. 부유함으로 남의 부러움을 받고 살고 싶은 욕망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멋 있는 옷을 입고 싶고 멋있는 차를 타고 좋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음이 어디 욕심이겠는가?

꿈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지?

그런 물질에 대해 꿈은 가득했는데.

영혼이 純粹하고 깨끗해지는 꿈은 왜 꾸질 못했을까?

나는 요즘 내 영혼과 정신이 부유해지는 여러 꿈과 행동을 하고 싶다.

늦었지만

영혼이 맑고 해지면 물질적인 부유보다는 가치가 더 있을 것도 같다.

소찬의 밥을 걱정 없이 먹을 수가 있고 깨끗한 집에서 늘 푸름과 생기를 주는 화초를 보며

四季마다 변화를 보여주는 自然을 함께하며 커피 믹스 한 잔을 맛있게 마실 수 있고 언제든지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전철을 타고 예스24시 중고 서점에 가서 좀 늦었지만, 타인들이 먼저 본 책 한 권을 살 수 있고 이제 모두 시간이 많은 친구와 자주 만나고

멀리 있는 친구들도 요즘은 자주 카톡카톡 별 중요하지도 않은 소식이지만 알려주니 너무 소박한 행복 아닌가?

나는 아직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느껴본다. 이것이 知足이며 幸福이라고 나에게 알리며 외친다,

어제는

같은 도시에 살지는 않지만, 근교에 사는 친구와 술 한잔할 기회를 가졌다,

일전에 만나서 점심과 술 한 잔을 얻어먹었으니 오늘은 내가 대접을 해야 할까나?

소주 몇 병에 간단한 안주로 파도치는 바다를 보며 옛날 학창시절 얘기에 우리는 참 즐거웠다,

오늘도 동해안의 시작점인 방어진으로부터 차를 몰고 가까운 읍천 어촌에서 친구의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에서 우리는 술잔을 맞대었다. 너무너무 멋진 곳이다,

파도는 찰랑찰랑 조용할 때도 좋지만 원수 만나는 듯 사나울 때도 참 좋다.

오늘은 동갑 친구가 하나 더하여 셋이서 잔이 맞대어 간다.

멀리 달님과 파도 소리

어둠을 밝히는 조명등... 이 아름다운 밤을 놓칠까봐 팔짱을 낀 데이트하는 연인들 ...너무 멋진 밤이다.

술을 너무 많이들 마셨나?

가까이 등대 광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우리는 셋이서 우리 시대에 맞는 노래가 시작되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합창과 춤으로 즐겁기만 하다.

잠깐 지쳤나? 의자에 앉아 망고 과일 커피 한 잔씩을 마시며 살아온 이야기며 자식이야기로. 뭐가 그리들 할 말이 많은지? 끝이 없을 것 같다.

우리는 함께 자고 내일 아침 일찍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너무 행복한 밤이다.

길고 먼 여행은 이제 좀 힘든 나이가 되겠지? 가까운 일본이며 중국에라도 안가 본 곳이 많으니 자주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내가 언제까지 잘 걸을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조급함이 생기는 건 무엇 때문 일까?

다가오는 세월에 대해 두려움을 없애고 자연스러워지는 게 좋은데...

내가 잘 가는 통도사 주변에서 함께 글을 쓰는 筆友 중에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정년을 맞이하신 분이 계신다.

나는 요즘 그분한테서 많은 것을 배운다,

누구나 자기가 잘하는 전공 분야가 있으니? 타인들 보다 잘하는 것 한두 가지는 있겠지만.

선생님은 정말 많이 알고 계시고 노년에 우리가 필요한 정서적인 많은 부분을 알고 계신 것 같다.

그래서 무조건 모르는 건 묻고 배운다.

한글 서예, 한문,,한시,불교,여행 ...선생님 따라 내년에 청산도에 꼭 한번 가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가려니 경비가 너무 많이 들고 청산도 청보리를 배경으로 찍은 서편재 영화를 너무 감명 깊게 보았기에 오월이면 생각이 나 꼭 한번 가고 싶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한 거다.

일 때문에 내일 하겠다고 미루었던 <나는 행복하다고 외치는 일을> 우리는 지금 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잘 못 쓰는 글이지만 게으름 피우지 말고 자주 써 두어야 한다,

우리 집 거실에 피는 風蘭은 작년에도 향기를 주었고 올해도 향기를 주었고 내년에도 향기를 줄 것이다.

향기가 가득한 거실에서

2018.05.05. 成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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